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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 in 유럽/프랑스

파리 쌀국수 거리. 파리에서 따끈한 국물을 먹고 싶을 때 (feat. 파리 13구 차이나타운)

by mini's peach 2024.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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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살쌀해진 날씨에 생각나는 장소와 음식이 있다. 바로 파리 13구의 베트남 및 아시아 음식 거리이다. 파리의 쏘울 푸드 같았던 베트남 음식들. 그립고 그리운 파리. 여름의  긴 무더위가 끝나고, 가끔 선선해진 날씨와 공기의 느낌이 파리를 떠올리게 했다. 화창하고, 맑은 날보다는 뭔가 칙칙한데, 하늘이 낮으면서도 따뜻한 공기가 감싸는 것 같은 날이다. 이런 느낌이 파리에서 접하기 쉬운 날씨와 공기의 느낌인 것 같다. 

  • 파리의 구, 차이나타운 13구
  • 파리 13구 슈아시 거리와 이브히 거리, 베트남, 태국, 라오스 등 아시아 음식 거리 - 파리에서 따끈한 국물이 먹고 싶을 때 
  • 13구 아시아 마트, 디저트 
사랑하는 도시가 있다는 것, 언제나 위로가 될 수 있는 잘 변하지 않는 도시가 있다는 것은 좋다.
도시는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 같다. 변하는 듯, 변하지 않는.
서울의 1/6 크기에 촘촘하게 들어서 있으면서도,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은 그 도시에 있는 많은 것들,  유기적인 연결들이 좋다.
너무 크지 않아 피로감도 적어서, 파리를 샅샅이 느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13 구도 가보시길 추천한다. 

파리의 구(arrondisement/ arr) , 차이나타운 13구  

파리에서 행정단위 '구'는 지리적인 감과 특색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해서, 일상 대화에서 구를 정말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파리라는 도시를 좋아해서, 이곳저곳 구석구석 보고 싶은 사람은 파리 13 구도 가보면 좋을 것 같다. 사실 13구는 파리하면 떠오르는 관광지를 가진 곳은 아니다. 하지만 매우 특징이 뚜렷한 구로, 도시 전체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파리의 한 부분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가보길 추천하고 싶다.   
 
13구는 아시아적인 색채를 많이 담고 있는 곳으로 많은 동양인과 유학생들이 살고, 집값도 조금 더 저렴한 동네이다.  우스갯소리로 동양인이 프랑스인, 백인보다 고개 세우고 다닐 수 있는 동네네라고 한다. 중국계인지 아시아 마피아 세력이 백인 조직을 이겼다는 설이 있는데 사실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ㅎㅎ 
   

13구 Avenue d'Ivry 에서 볼 수 있는 붉은색 월리스 분수. 13구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차이나 타운, 아시아인이 많은 사는 동네로의 정체성이 강한 이곳의 특징은 월리스 분수에도 나타난다. 오늘날에도 사람들에게 마실 수 있는 물을 공급하는 월리스 분수는 파리의 인공 조형물에서 자주 쓰이는 짙은 초록색이다. 하지만 13구에서는  차이나타운을 연상시키는 붉은색 월리스 분수를 만날 수 있다. 그 밖에 황금색, 핑크색, 파란색 월리스 분수도 13구에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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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쌀쌀한 날에는 13구에 가서 따끈한 쌀국수를 먹고 싶다. 식당도 많고, 메뉴도 정말 다양하고, 쌀국수도 매우 다양하게 많다. 이상하게 유럽에서 먹은 음식 중에서 쌀국수가 맛있었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 프랑스에서든, 독일에서든 가성비가 좋은 메뉴이기도 하지만, 두 곳 모두 한국에서 먹던 쌀국수보다 보통 더 진하고 맛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독일의 쌀국수를 더 좋아하지만, 파리 13구의 아시아 식당 거리에서 먹었던 쌀국수도 식당마다 특유의 개성이 있고, 다 맛있었다. 

파리 13구 슈아시 거리와 이브히 거리, 베트남, 태국, 라오스 등 아시아 음식 거리 - 파리에서 따끈한 국물이 먹고 싶을 때 

맛있는 Pho를 먹을 수 있는 베트남, 아시아 식당이 모여있는 지역이 있다. 지하철로는 5,6, 7호선이 모두 만나는 Place d'Italie역, 7호선 Tobiac 역에서 가깝다. 슈아시 거리와 이브히 거리를 따라서 많은 베트남 음식점과 아시아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많다. 식당을 미리 검색을 해보고 가는 것도 좋지만, 가서 둘러보면서 현지인들도 많고,  느낌이 오는 곳으로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Le meilleur pho de paris 를 구글에 검색해 보면, 13구 이브히 가와 슈아시 가와 인접 거리를 따라 식당이 밀집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파리 13구 쌀국수 거리. 이브히 가와 슈아시 가, 그리고 인접 거리(rue)를 따라 많은 식당들이 있다.

 
* 식당 선택 - 대충 리스트를 확인하고, 가서 느낌이 오는 것으로 가볼 것 
굉장히 진하고,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고  맛있는데 은근 조미료 맛도 강한 집도 있었고, 굉장히 맑고 깨끗한 느낌에 생각지도 못한 맛의 쌀국수까지 팔던 곳 등 매우 다양한 쌀국수를 먹을 수 있다. 베트남 음식을 좋아하는 나는 소고기를 넣은 쌀국수뿐 아니라 빨간 국물의 쌀국수, 비빔 쌀국수 등 다 맛있게 먹었었다. 가서 인테리어나 분위기를 보고 선택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물론, 꼭 집어서 가도 좋지만 말이다. 

13구 아시아 마트, 디저트 

이곳에는 식당 외에도 아시아 느낌이 나는 디저트 가게, 떵프레(Tang Frere)와 같은 아시아 마트와 같은 구경거리도 흥미롭다. 떵프레는 제철 과일을 프랑스 마트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한다. 두리안을 넣은 케이크, 버블티 등 이곳 정체성에 어울리는 식당, 디저트 가게, 마트가 많은데, 한국에서 접하는 것과 또 다른 느낌이라 관심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물론, 파리의 다른 지역에도 있지만 마트의 규모가 더 큰 편이기도 하고, 분위기가 달라서 느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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