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80

두려움. 생존을 높이는 신호. 이 신호를 따라야 할 때와 아닐 때 (feat. PTSD 의 고장난 경보 시스템, 박대성 순천 여고생 사건) 최근 전 국민을 놀라고 분노케 한 순천 여고생 살인 사건. 범인 김대성은 피해자를 10분 정도 따라왔었고, 피해자 여학생은 이를 감지하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뒤따라오는 남성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말했다. 놀랍게도 친구에게 뒤에 있는 남자에게 칼 맞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늦은 밤이기도 했지만, 평소와 다른 그녀의 공포, 두려움은 매우 정확했다.   만약, 그 여학생이 공포, 두려움을 느꼈던 순간, 친구와의 통화로 불안을 달래며 10여분을 걷지 않고, 바로 뛰기 시작했다면, 혹시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까? 너무나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이런 생각을 해본다.    두려움, 공포는 우리의 언어와 의식을 마비시킨다. 그리고 생존을 돕는 즉각적이고, 본능적인 반응을 하도록 하게.. 2024. 10. 17.
불안과 두려움 이해하기 (차이점 및 관계, 불안과 두려움 다루기) 불안과 두려움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감정이다. 불안과 관련된 어려움 중 하나인 공황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수면에 영향을 받거나 불필요한 걱정으로 소진되고, 스스로 선택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불안을 잘 다루기 위해서 두려움과 불안과 두려움의 관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불안은 막연하다. 불안할 때의 당신은 어떠한가? 뭔지 모르게 예감이 좋지 않고, 정신이 뭔가 붕 뜬 것 같아 집중이 잘 안 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런데 뭔가 막연하다. 상황에 따라 여러 의미의 불안이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불안과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는 막연함 혹은 미지이다. 물론,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일과 위협을 앞두고 느끼는 불안은 그 이유가 막연하지 않은데, 이러한 경우에는 아마도 걱정이.. 2024. 10. 10.
제인 버킨, 몽파르나스 묘지 공원에 잠들다. 에르메스 버킨백의 그녀, 프렌치 시크가 수식어로 붙는 제인버킨. 그녀가 2023년 여름에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엄청난 팬은 아니었지만, 그녀가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다고 하니 허전하고, 슬픈 느낌이 다르게 다가온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녀를 더 많이 좋아했었던 것 같다. 영국 출신의 프랑스 문화, 1970년의 아이콘 제인 버킨과 세르쥬 갱스부르 커플그녀가 불렀던 세르쥬 갱스부르의 곡을 듣고 나서, 갱스부르와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다. 독보적인 스타일에, 되게 프랑스적인 느낌의 음악들. 가창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사실 배우 출신인 그녀는 정말 누구도 대체하지 못할 특유의 맑고, 끊어질 듯한 여린 음색으로 갱스부르의 곡과 너무 잘 어우러졌다. 원래 영국인이었던 제인버킨의 노래 속 프랑스어는 현지.. 2024. 10. 8.
파리의 분수, 식수대이자 아름다운 도시 조형물. 월리스 분수(Wallace Fontaine, Fountain Wallace) 에펠탑과 같은 랜드마크가 아닌 파리하면 떠오르는 일상의 조형물이라면, 내게는 짙은 초록색이거나 채도가 많이 빠진 흐른 녹색빛의 벤치와 공원의 의자들, 그리고 월리스 분수인 것 같다. 생활 속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오늘날까지도 식수대로 그대로 사용하는 150년 넘은 월리스 분수, Wallace Fontaine파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월리스 분수(프랑스어로 Wallace Fontaine)는 여행 중에 거리에서 한 번쯤은 마주칠 수 있는데, 이 분수는 시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처음 세워진지 150년이 넘었고, 현재에도 사용되는 월리스 분수는 아름답고도 실용적으로 디자인되었다. 오늘날의 파리와도 잘 어우러지는 분수가 그대로 오늘날까지도 사용된다는 사실이 좀 부럽기도 하다. 파리는.. 2024. 10. 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