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남쪽의 마오콩은 도시에서 휴일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다. 차 밭, 차를 재료로 한 음식과 디저트를 파는 가게들. 이곳에서 보는 타이베이 시내의 전경도 멋지다. 곤돌라를 타고, 힘들지 않게 올라갈 수 있고, 다양한 코스가 있어서 하이킹을 하기에도 좋다. 빡빡한 여행 일정에 지쳤다면, 혹은 도시를 떠나 싱그러움을 느끼고 싶을 때 가면 좋은 곳이다. 마오콩 지역과 곤돌라 이용 및 여행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 마오콩 猫空, 도시에서 멀지 않은 열대림과 차의 마을
- 곤돌라 이용
- 관광안내소 방문하기. 탐방 루트 정하기
- 마오콩과 하이킹, 마오콩 순환 번스와 택시
마오콩 猫空, 도시에서 멀지 않은 열대림과 차의 마을
마오콩은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전철인 MRT로 타이베이 시립 동물원 역을 이용하는데, 이 지역은 도심의 휴양지, 휴식의 분위기를 갖고 있다.
마오콩은 차 재배지역으로도 유명한데, 특히 철관음차, 바오종차로 유명하다. 이곳이 무자철관음 차의 그 무자지역이다. 차 전시관, 차밭, 차로 만든 요리를 파는 음식점 등 특색 있는 지역으로, 힐링하기에 좋다. 나는 혼자 방문해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요리류를 먹기는 힘들었다. 주인분이 차를 넣은 볶은밥을 추천해주셨는데, 은은한 차향에 볶은밥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괜찮았다.
마오콩 지명은 고양이와 관련이 있는데, 대부분의 방문객은 고양이 쿠키를 얹은 차아이스크림을 먹는다. 맛있는데, 유제품 함량이 높은지 금방 녹는 편이다.
마오콩은 넓고 깊은 산 언덕과 열대림이 이어지는 곳에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열대림의 풍경을 곤돌라를 타고 편하게 즐길 수 있고, 곤돌라도 충분히 오랜 시간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곤돌라 이용
MRT 동물원 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 걸으면, 곤돌라 정거장이 보인다. 곤돌라 티켓을 따로 사지 않고, 교통카드인 Easy Card로도 가능해서, 편하고 좋다. 요금은 참고로 편도 1구간은 TWD 70, 2구간 TWD 100, 3구간 TWD 120이다. 마오콩은 3구간, 즉, 곤돌라의 마지막인 3번째 정거장이다. 2구간에는 도교사원인 즈난궁이 있다. 마오콩까지 곤돌라로 20분 정도 걸린다. 넓게 펼쳐진 열대림이 사방으로 펼쳐진 풍경을 여유롭게 즐기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곤돌라는 2가지 종류가 있다. 일반 곤돌라와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으로 나눠지는데, 크리스털 캐빈 쪽 줄이 좀 더 길다. 곤돌라는 참고로 월요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그리고 평일은 9시부터 21시까지 운행하는데, 금요일과 주말은 밤 10시까지 운행한다. 주말은 아침 8시 30분부터 운행한다. 난 일요일 오후에 방문했었고, 그리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때에 따라 곤돌라 탑승 줄이 길어질 때가 있다고도 한다. 시내로 돌아오는 곤돌라 운행 시간을 잘 확인하고, 사람이 많이 몰릴 수도 있어 놓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버스나 택시도 다닌다.
관광안내소 방문하기. 탐방 루트 정하기
아무런 준비 없이 가면(나의 경우 그랬다), 역에서 내린 후 어리둥절할 수 있다. 한자도 모르겠고, 대체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할지 막막하다. 이럴 때 관광안내소를 찾아야 한다! 곤돌라 마오콩 역 건물에 관광안내소가 있으니, 그곳에 가서 하이킹 혹은 방문루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때 직원분이랑 얘기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감이 왔고, 루트를 선택할 수 있었다. 많은 코스가 있는데, 직원분이 적절하게 추천해 주셨다. 루트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는 편이다. 따로 가져갈 수 있는 지도는 없었지만, 필요한 사진을 촬영하도록 해서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추천해 준 코스는 근처의 차밭을 보면서, 타이베이 시내 전망까지 하는 코스였는데, 길도 대체로 정비된 구역이라 가볍게 걷기 좋았다.
마오콩과 하이킹, 마오콩 순환 번스와 택시
마오콩은 가벼운 하이킹을 하기에도 아주 좋다. 다양한 코스가 있어서, 시간과 방문하고 싶은 곳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만약, 하이킹 중 길을 잃었다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왜냐하면, 이곳에는 택시와 순환 버스가 다닌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을 따라 버스도 잘 연결되어 있고, 차로가 정비된 만큼 하이킹 코스도 정비되어 있는 코스라 부담이 적다. 그리고 여기에서 버스를 타고, 타이베이 시내로 나갈 수도 있다. 버스노선이 몇 가지 있는 듯하다. 단, 중국어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이곳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면, 정확히 원하는 곳을 가기 어려울 수는 있다. ^^; 나의 경우, 목적지에 도착한 후 좀 아쉬운 마음에 즈난궁까지 걸어서 가고 싶었다. 버스로 즈난궁에 가고 싶었는데, 다른 시민에게 확인했음에도 버스로 즈난궁을 갈 수는 없었다. 아마도 내리는 정거장을 놓쳤던 것 같다. 버스로 타이베이 시내로 나오게 되었고, MRT역 주변에 서는 정거장에서 내려서 다시 시내로 이동했었다. 다시 간다면, 하이킹을 제대로 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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