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프랑스적인 식사를 하고 싶다면, 한 번쯤은 크렙, 크레프를 먹어보자. 얇은 펜케이크인 크레페 혹은 크레이프 하면 떠오르는 그 음식인데, 차이가 조금 있다. 크레프는 달팽이 요리, 뵈프 부르기뇽, 오리 꽁피, 양파 수프 등과 더불어 매우 프랑스적인 식사 메뉴 중 하나이다. 개인적으로 크레프를 많이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프랑스에서 꼭 먹어볼 가치가 있는 프랑스적인 메뉴 중 하나로 생각한다. 이에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다.
프랑스적인 식사 메뉴 중 하나. 크레프와 크레프 전문 가게 Crêprie
크레프? 갈레트? 크레프리에서 파는 크렙과 갈레트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크레프리가 많은 몽파르나스 거리(Rue du Montparnasse)
파리 맛집 지도와 베르사유 근처 맛집
크레페 가격과 주문시 알아두면 좋은 프랑스어
프랑스적인 식사 메뉴 중 하나. 크레프와 크레프 전문 가게 Crêprie
크레프, 크레이프하면 생크림과 쵸코시럽이 듬뿍 올려진 달달한 디저트가 떠오르지만, 프랑스의 크레프(crêpe)는 이와는 좀 다르다. 물론 길거리에서 우리나라 떡볶이, 호떡처럼 간단하게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크레프를 팔기도 하지만, 전문 식당이 많고, 식사로 많이 사랑받는 메뉴이다. 크레프를 전문으로 파는 식당 즉, 크렙 가게를 의미하는 Créprie(크헤프히, 빵가게 Boulangerie 블랑제히처럼) 단어가 따로 있을 정도로 프랑스 일상의 식문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참고로 프랑스어 발음은 크헵, 크헵프에 가깝다.
크레프? 갈레트? 크레프리에서 파는 크렙과 갈레트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Crêprie 가게에 들어가면, 메뉴판에 Galette(갈레트)가 Crêpe만큼이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Nos Crêpes(우리의 크레프들), Nos Galettes(우리의 갈레트들)하고 해당 메뉴들이 밑으로 쭈욱 나와서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 둘 다 묽은 반죽을 얇게 부친 점에서 같지만, 크렙은 밀가루 반죽으로 만들고, 갈레트는 메밀 반죽으로 만든다. 그래서 갈레트가 조금 더 얇고, 표면이 바삭해 보이며 좀 더 어두운 회갈색의 느낌이다. 그리고 메밀 반죽으로 하는 갈레트는 보통 햄, 치즈, 달걀, 버섯, 연어 등 짠맛의 재료와 잘 어울린다. 그래서 갈레트가 식사의 느낌이 조금 더 강하고, 크레프는 디저트 느낌이 조금 더 있다. 때로, 단맛(sucré), 짠맛(salé)으로 구분해놓기도 한다.
* 브르타뉴 지방과 갈레트 & 시드르
참고로 갈레트는 프랑스의 북서부 브르타뉴(Bretagne) 지방의 대표음식인데. 이곳은 사과로 만든 가볍게 즐기기 좋은 알코올인 시드르 혹은 사이다(Cidre)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그래서 크렙 식당에 가면 시드르를 파는 경우가 많다. 시드르와 갈레트는 함께 곁들여도 좋다. 또, 크레프리 가게 이름에 Breton, Bretonne를 붙인 경우가 많은데, 브르타뉴 지역과 관련된 명칭이다.
크레프리가 많은 몽파르나스 거리(Rue du Montparnasse)
타워와 기차역, 몽파르나스 묘지가 있는 몽파르나스 역 가까이에 몽파르나스 거리(Rue du Monrparnasse)가 있다. 몽파르나스 대로(Bld 혹은 Boulevard Montparnasse)와는 다르므로 주의! 물론 서로 인접해있다. 아무튼 이 거리에 크렙과 갈레트를 파는 식당들이 밀집되어 있는데, 이유는 브르타뉴 지역의 사람들이 몽파르나스 역을 통해 파리로 많이 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몽파르나스 주변에서 식사할 곳을 찾고 있다면, 이 거리를 떠올려봐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굳이 여기로 가서 먹을 필요는 없다. 크레프리는 매우 보편적인 식당이고, 파리 전역에 많기 때문이다.
파리 크레프 맛집 지도와 베르사유 근처 맛집
파리 전역에 Creprie가 많지만, 주로 마레 지역, 몽파르나스 거리, 생제르맹 데프레, 생미셸, 몽마르트르 주변 등 많이 가는 곳에서 보기 쉽다. 다음은 파리의 맛있는 크레프리 리스트와 주소가 담긴 구글 지도이다. 크레프가 생각날 때 인근의 평점 좋은 곳으로 가면 좋을 것 같다.
가보진 못했지만, 베르사유 근처에 크레페 맛집이 있다고 오랜 세월을 프랑스에서 산 지인에게 들었던 적이 있다. 아마도 이 두 곳 중에 하나인 것 같다. 베르사유를 구경하고 크레페를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Les Crêpes à Tonton과 Le Bar à crêpes. 이곳 외에도 베르사유 궁 인근에 평점이 좋은 크레프리가 많아서, 직접 검색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크레페 가격과 주문시 알아두면 좋은 프랑스어
보통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달라지지만, 6유로~12유로 사이이다. 그리고 크레페 2개를 할인된 가격에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세트 메뉴인 Menu를 제공하기도 한다. 짠맛 하나, 단맛 하나를 주문해서 먹으면 식사가 된다.
◐ 단맛 (sucre)
Beurre : 버터 / Miel : 꿀 / Lait : 우유 / chocolat noir : 쵸코 / chocolat blanc : 화이트 쵸코 / Amande : 아몬드
Citron : 레몬 / Banane : 바나나/ Fraise : 딸기/ Poire: 서양배 / Pomme :사과 / Raisin :포도, raisin sec :건포도 / Fruits: 과일
Creme de Marrons : 밤 크림, 밤 잼 / Confiture : 잼 Confiture Maison : 홈메이드 잼 / Compote: 절임, 과일절임
Chantilly : 생크림, 샹띠이 크림 / Creme fraiche : 묽은 생크림
◑ 짠맛 (sale)
Oeuf : 달걀
Jambon : 햄 / saucisse : 소시지
Champignon : 버섯 / Epinard : 시금치 / Aubergine : 가지 / Pomme de terre : 감자 / Poireau, Poireux : 파
rape : 잘게 썰은, Emmental rape : 잘게 썰은 에멘탈치즈 / Fromage : 치즈
Saumon: 연어 saumon fume: 훈제 연어 / Poulet : 닭고기 / Chevre : 염소고기 / Boeuf: 소고기 / Porc : 돼지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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