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지구상의 동물 중 가장 연약한 상태로 태어난다. 양육자에게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의존하고, 발달해야 생존할 수 있는 동물이다. 인간의 대뇌 발달은 약 30년에 걸쳐 발달하고, 신경망은 사는 동안 경험, 환경에 따라 계속 변한다. 인간 뇌 발달의 특징들을 알아보자.
- 인간의 뇌는 노년기에도 계속 변한다
- 오랜 기간의 발달하는 인간 (대뇌) 발달의 명과 암
- 인간을 인간답게. 대뇌겉질의 기능, 대뇌겉질의 일차적 기전은 억제
인간의 뇌는 노년기에도 계속 변한다
한 사람의 인지, 감정, 대인관계 등 다양한 특징은 그 사람의 뇌 신경망, 신경망의 작동과 연합 방식에도 나타난다. 자주 쓰는 신경회로는 더욱 강화되고, 그렇지 않은 회로는 약화되거나 소멸되며, 환경과 경험에 의해 신경세포들 간의 새로운 연합과 신경회로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나이에 상관없이 살아가는 동안 계속 일어난다. 과거에는 인간의 신경세포는 아동기 이후로 더 이상 생성되지 않는다고 믿었으나, 연구 기술이 발전하면서 성인의 뇌에서도 새로운 신경세포와 뉴런이 발견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경세포의 생성 및 재생은 둔화되지만, 신경세포들 간의 연결, 신경망은 계속 변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고 경험을 하고, 관계를 맺는 한 우리의 신경계가 발화하는 방식은 변화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
오랜 기간 발달하는 인간 (대뇌) 발달의 명과 암 (이점과 약점)
가장 고차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대뇌피질(겉질)은 약 30년에 걸쳐 발달한다. 태어날 당시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인간의 기능은 다른 동물들에 비해 한없이 부족하다. 즉, 태어나서 양육자와 애착을 형성하고, 그 안에서 신체, 정서, 인지의 발달의 기초를 마련해 가며 발달해 간다. 그리고 가장 고등기능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은 약 30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발달한다. 오랜 기간에 걸쳐 발달하는 인간의 대뇌는 높은 잠재력을 갖고, 가장 지배력이 큰 동물이 될 수 있게 하였다. 그렇다면, 인간은 대뇌는 왜 이리 오랜 시간에 걸쳐 발달하는 걸까? 오랜 기간 발달하는 것이 높은 잠재력과 성취를 가능하게 하는 것 외에 어떤 이점 혹은 약점이 있을까? 인간의 유전적 특성 이외의 어떤 설명이 가능할까?
태어난 후에 많은 발달이 일어나는 것은 태어나고 속한 그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데 이점이 있다고 한다. 정서, 감정을 조절하는 것-특정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고, 억제하거나 억압하는 것, 사고능력뿐 아니라 자기에 대한 인식, 타인에 대한 인식 모든 것이 태어난 환경에 가장 적합하게 하도록 하여, 양육자에게 의존해야 하는 유아가 가장 생존을 높이는 방식으로 적응하도록 돕게 한다고 한다. 즉, 어린 시절의 환경과 가장 잘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뇌의 신경계가 발달하고 조직화 되는 이러한 사실에서도 인간이 매우 사회적인 존재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미국의 임상심리학자이자 심리학과 교수인 루이스 코졸리노는 명과 암이 존재한다고 한다. 초기 환경이 좋지 못한 경우, 예를 들어 학대가 일어나는 경우에도 인간은 적응할 수 있겠지만 그러한 환경에 적응한 신경체계를 갖게 되고, 안전한 환경이나 사람에 대해서도 불안정한 방식을 취할 것이다. 다행인 것은 비록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또다시 다른 더 좋은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신경망이 작동하는 방식이 그에 맞게 더욱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대뇌겉질의 기능, 대뇌겉질의 일차적 기전은 억제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는 대뇌겉질 혹은 대뇌피질(cerebral cortex)은 뇌의 가장 바깥 층, 표면으로 가장 오래 발달하는데, 약 30년에 걸쳐 발달한다고 한다. 가장 고등기능을 많이 담당하는 대뇌 겉질은 감각, 운동, 언어 등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고, 기억, 사고, 언어, 집중, 각성 및 의식과 관련된다. 인간이 미지의 것, 미래의 것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대비하며 계획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도우며, 감각 경험, 운동, 동기, 감정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뇌 겉질은 부위에 따라 전두엽, 측두엽, 후두엽, 두정엽으로 나뉘며, 특정 기능이 특화되어 있다.
인간의 고등기능을 담당하는 대뇌 겉질의 일차적 기전은 억제와 관련된다. 다른 뇌 조직인 뇌간, 변연계에 비해 겉질은 출생 직후 발달 정도가 매우 미비하다. 유아기에 대뇌겉질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일어나는 일은 출생과 동시에 자동적으로 가지고 있던 잡기반사, 모로반사 등 반사행동이 사라지는 것이다. 즉, 자동적인 반사행동이 억제되는 것이다. 만약, 대뇌의 억제기능이 약화된다면 다시 자동적이거나 반사적인, 때로 본능적인 것이 그대로 드러날 수 있다.
문제를 고치거나 새로운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도 우선 자동적으로, 습관적으로 하는 것들이 억제될 필요가 있다. 이는 '알아차림'과도 밀접하다. 문제에서 벗어나거나 변화하기 위해서는 자동적인 과정(생각습관, 감정을 경험하는 방식, 대인관계를 느끼는 방식 등등), 행동을 인식하고, 자동적인 것을 이해하고 인과관계, 결과 등을 이해하며 우선 이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 인간의 잠재력이자 고등 기능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의 중요한 기전이 억제라는 것이 놀랍다.
우리 안의 악어, 말, 신인류가 조화롭게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신인류가 악어, 말을 적절히 억제시키고 조화시킬 필요가 있다. 실로, 변화가 어려운 것은 매우 익숙하고 자동적인 방식이 주는 편안함이 있기 때문이다. 즉, 마음에 들지 않을 수는 있어도 편안하기 때문에, 다른 변화를 위해 습관에 맞서는 싸움과 저항이 없기에 적어도 익숙하고, 편안하다는 이점이 있다. 이는 대뇌의 입장에서도 에너지 소모를 가장 적게 한다고 한다. 이러한 자동적인 것, 습관적인 것에 대한 인식(알아차림)과 억제하는 것이 변화를 위한 첫 단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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