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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자료실

자기 심리학이 말하는 좋은 부모, 양육자

by mini's peach 2024.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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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스갯소리로 엄마가 부모교육이나 대화법 교육을 받은 뒤 열심히 따라 했더니, 아들이 '엄마, ~ 구나 좀 하지 마!'라고 하는 얘기가 있다. 엄마의 공감이나 반영의 어투인 'OO가... 구나.'를 열심히 잘 따라 했더니 이런 반응이 돌아온다. 엄마의 반영이나 공감반응이 왜, 어떤 이유에서 해야 되는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다소 기계적으로 반응하였거나, 또 굳이 반영이나 반응해주지 않아도 되는 표면적인 것들에 대한 것이었을 수 있고, 또 원래 이러한 반응을 싫어하는 성향의 아이들도 분명히 있다. 대게 독립성이 높거나, 분리-독립의 욕구의 높을 때이다. 

 중요한 사실은 부모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이다.

 
 코헛은 좋은 부모를 말할 때, 부모로서 중요한 것은 부모가 어떤 사람, 어떤 인격을 가진 사람이냐는 것이라고 하였다. 어떻게 반응하고, 마음을 읽어주고 하는 반응법의 기술은 본질이 아니다.

좋은 부모의 모델로 널리 알려진 '충분히 좋은 엄마 good enough mother'도 완벽하지 않은, 적당한 정도의 반응 실패를 보이는 엄마이다. 그럼에도 아이에게 좋게 느껴지고, 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엄마이다. 이는 완벽하지 않은 엄마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관계에서 완벽함은 존재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완벽하게 반응하려는 욕구나 노력은 관계에서 서로가 다른 개별적 존재라는 엄연한 사실을 부인하고, 서로가 마치 하나같은 과도한 융합을 초래하거나 부정적 경험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떨어트린다. 오히려 너무 완벽한 엄마는 점차 자율성을 키워나가는 아이의 심리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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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자기심리학으로 돌아와서, 코헛은 어린 유아기 시절 아이에게 부모는 자기대상(자기의 연장, 다른 사람이지만 자신의 일부같은)으로 존재하고, 유아의 연약한 자아를 보완해 준다고 하였다. 부모뿐 아니라 다른 관계에서의 모든 사람은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것은 결코 줄 수가 없다. 부모의 인격이 자기대상의 기능으로 전달된다. 그렇다면 자기대상으로서 부모 인격의 중요한 측면은 무엇일까?   
 
1. 아이의 욕구를 존중한다. 자신과 다른 아이의 욕구를 인정할 수 있다. 자녀의 심리적인 공간을 부적절하게 자신의 욕구로 채우지 않는다.
 
2. 서로 다른 개별적인 존재임을 인정한다. 자신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자녀에게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는다. 자녀의 분리-독립 욕구를 수용할 수 있다. 자녀의 심리적인 분리-독립은 자녀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다양한 감정, 불안, 양가감정등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여러 감정들을 수용하면서, 자녀의 실험적인 시도를 이해하고, 분리-독립에 대해 기꺼이 받아들 일 수 있다.  
 
3.  실패나 좌절 상황에서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자녀뿐 아니라 자신의 실패나 좌절상황을 수용하고, 스스로 위로하고 회복될 수 있다. 그래야 자녀의 실패, 좌절 상황을 견뎌낼 수 있고 좋은 모델링이 될 수 있다.
 
4. 건강한 활력을 갖고 살아가면서, 어린 유아에게 닮고 싶은 존재로 보일 필요가 있다. 너무 무기력하고, 소극적이며 수동적인 부모의 모습은 부모에게 자기 이상을 기대하는 유아의 욕구를 좌절시킬 수 있다. 자녀도 점차 자라면서, 부모의 현실적인 모습,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받아들이게 되는 시기가 있다. 하지만 어린 유아기에 부모는 이상적인 존재다. 생의 활력을 갖고 성실하고, 적절하게 잘 살아가는 부모라면, 충분히 이상적인 대상이 된다.  
 
5. 공감을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 대해 공감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
 
6. 건강한 가치, 도덕적인 기준을 갖고 있어, 자녀에게 기준과 이상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자신의 행동, 생활로 보여줄 수 있다.
 

이상적인 엄마는 좌절을 허락한다. 도널드 위니컷의 '충분히 좋은 엄마(good enough m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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