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질은 성격의 원재료로, 매우 안정적인 특성을 갖는다. 하지만 같은 기질적 특성을 갖더라도 성격적 성숙도에 따라, 개인의 적응과 행복감을 달라질 수 있다. 기질과 성격의 관계, 어떤 기질적 특성과 상관도가 높은 성격 및 성격의 기본적 믿음을 살펴보자. 주의할 것은 특정 기질적 특성과 성격이 상관도가 있거나 그에 대한 취약성이 있을 뿐, 꼭 그러하다는 것이 아니며 성격적 성숙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 기질은 성격 형성의 원재료
- 성격 발달 수준이 높으면, 자신의 타고난 기질적 특성과 반응으로부터 유연하다
- 원만한 대인관계, 성격형성에 유리한 기질적 특성과 불리한 기질적 특성
- 강한 기질적 특성과 상관이 높은 성격과 기본적 믿음
기질은 성격 형성의 원재료
생물학적이고 유전적인 특성인 기질. 한 마디로 타고나는 기질은 성격(형성)의 원재료이다. 기질은 우리가 어디에 반응하고, 얼마나 민감하게 또 둔감하게, 얼마나 강렬하게 반응을 보일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타고난 기질은 어떤 정서를 자주 경험할 것인가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자극 추구 성향이 높은 기질이라면 흥분, 호기심, 열정, 충동을 자주 경험할 것이며, 위험 회피 성향이 높은 기질이라면 불안, 심사숙고, 피로해짐을 자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타고난 기질과 기질적 반응이라는 재료를 가지고 삶의 경험을 쌓아가면서 우리는 성격을 형성해 가고, 성숙시켜 나간다. 자신의 타고난 기질적 반응의 빛과 그림자에서 그림자를 잘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은 성격적 성숙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즉, 타고난 기질에 쉬이 휘둘리지 않게 된다.
성격 발달 수준이 높으면, 자신의 타고난 기질적 특성과 반응으로부터 유연하다
성격 형성의 원재료에 해당하는 기질적 특성이 매우 강한 경우, 원만한 대인관계와 적응을 위해서는 더 큰 성격적 성숙이 요구될 수도 있다. 강한 기질적 특성을 갖는 경우, 정서적으로 강렬한 반응이 일어나거나 예상하지 못한 피드백을 받기 쉽고, 이것이 반복되고 강화되면 기본적인 믿음처럼 자리 잡을 수 있다. 기본적인 믿음이 너무 두터워지면, 성격의 바꾸기 어려운 측면이 된다. 성격은 상당히 다층적일 수 있는데, 성격의 표면적인 층은 변화를 갖기 쉬운 반면, 성격의 코어는 바꾸기 쉽지 않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의 자동적인 기질적인 반응과 자신의 믿음, 사고를 알아차리고 이를 다룰 수 있는 성격의 성숙도가 높아지면, 기질의 자동적인 반응을 보다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생길 수 있다.
원만한 대인관계, 성격형성에 유리한 기질적 특성과 불리한 기질적 특성
모든 것은 양면이 있는 것처럼 기질적 특성도 강점과 약점이라는 양면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좀 더 융통성 있고, 유연하게 적응하는 것이 보다 수월한 기질적 특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TCI 검사를 예로 들면, 자극추구 성향과 위험회피 성향이 높지 않고, 사회적 민감성과 인내력이 적절히 높을 때(물론 지나치게 높은 것은 그에 따른 취약성을 갖게 된다), 다양한 환경 변화나 요구에 적응하고 유연한 성격을 발달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도 성숙하고 유연한 성격을 충분히 발달시킬 수 있다. TCI의 해석에 있어서도 첫 번째 고려사항이 이 사람의 기질적 특성이 아닌 성격적 성숙도를 보는 것이다. 그런 다음 이 사람의 기질적 특성 및 취약성을 살펴본다. 기질적인 취약성이 있을 때, 자율성과 연대감을 발달시키기 위해 다양한 경험과 개인적인 성숙,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강한 기질적 특성과 상관이 높은 성격과 기본적 믿음
꼭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기질적 특성과 성격적 특징은 상관관계가 높다. 기질은 성격(발달)의 원재료이기에 그렇다. 기질의 요인이 너무 높거나 낮을 때, 이는 강한 개성이자 감정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어떤 반응이 그만큼 너무 크거나 낮기에 적응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이러한 기질적 취약성과 상관관계가 높은 성격장애, 그리고 핵심신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다시 한번 말하지만, 상관관계가 있을 뿐, 꼭 그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밝혀두고 싶다. 성격은 후천적 경험에 의해 얼마든지 바뀐다.
각 기질적 취약성(특정 기질 요인이 너무 낮거나 높을 때)과 상관도가 높은 성격, 그리고 기본적 믿음
기질적 취약성은 기질과 성격을 알아보는 대표적인 인성 검사인 TCI 검사의 요인으로 살펴보았다.
자극 추구, 위험회피, 사회적 민감성이 모두 낮을 때 (LLL)
속한 조직이나 세상으로부터 매우 자유롭고, 독립적이다.
분열성 성격과 상관이 있는데, 분열성 성격의 기본적 믿음은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로, 스스로 관계나 사회로부터 격리, 고립시킨다.
자극추구, 위험회피는 낮고, 사회적 민감성이 높을 때(LLH)
TCI 검사에서는 이러한 기질적 특성이 유연하고, 적응에 도움이 된다고 보며, 신뢰롭고 안정된 성격적 특성을 발달시키기에 좋다.
자극 추구 낮고, 위험회피 높고, 사회적 민감성이 낮을 때 (LHL)
매우 꼼꼼하나, 지나치거나 강박적일 수 있다.
강박성 성격의 기본적 믿음은 '나는 실수하면 안 된다.'로, 완벽하고자 하는 노력과 질서에 집착한다.
자극추구 낮고, 위험회피 높고, 사회적 민감성이 높을 때 (LHH)
조심성이 많고 신중하나, 수동 의존적이거나 회피적일 수 있다. 의존성, 회피성 성격과 상관이 있다.
의존성 성격의 기본적 믿음은 '나는 무력하다.'로, 지나친 애착이나 복종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
회피성 성격의 기본적 믿음은 '나는 상처받을 것이다.'로, 정서나 애착과 관련된 감정 반응을 지나치게 회피, 억제한다
자극추구, 위험회피, 사회적 민감성이 모두 높을 때(HHH)
매우 예민하다. 불편함을 쉽게 경험하지만, 이를 잘 드러내거나 해소하기 어려울 수 있고, 수동-공격적인 성격과 상관도가 있다.
자극추구, 위험회피는 높고, 사회적 민감성이 낮을 때(HHL)
폭발적이며, 경계선 성격과 상관이 있다.
경계선 성격의 기본적 믿음은 '세상은 위험하고, 악의가 많다.'로 쉽게 의심, 불신하며 모호한 상태를 잘 견디지 못한다.
자극추구는 높고, 위험회피는 낮고, 사회적 민감성은 높을 때 (HLH)
열정적이며, 표현하고, 관심받는 것을 즐기는데, 연극성 성격과 상관이 있다.
연극성 성격의 기본적 믿음은 '나는 감명을 주어야 한다.'로 극적으로 표현하거나 자신에게 주목하도록 한다.
자극추구만 높고, 위험회피, 사회적 민감성은 낮을 때(HLL)
열정적이고, 충동적이며 모험적이다. 반사회적 성격과 상관이 있다.
반사회적 성격의 기본적 믿음은 '나는 사람들을 이길 수 있다.'로, 이들은 공격적이며, 경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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