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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자료실

정서 조절의 기반.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서 인큐베이팅, 스스로 편안한 느낌을 만들어내기까지, 감정 조절을 배우는 과정

by mini's peach 2024.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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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다른 사람들, 친구를 찾는데, 속상한 마음이 홀로 감당하기 힘들거나 헛헛할 때도 사람을 찾는다. 즉, 혼자가 아닌 둘 사이에서 생겨나는 안정감, 위로, 지지가 다시 힘들었던 감정을 회복시켜 준다. 그래서인지 소중한 누군가 연락이 닿지 않거나 그러한 사람으로부터 위안을 얻지 못할 때, 자살 충동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위기의 순간이기도 하다. 

 정서조절의 기반이자 핵심은 (특별한) 누군가, 그리고 그 관계가 제공해 주는 수딩을 경험하는 것으로부터.
그 관계에서 마음의 변화, 변형을 실제로 경험하는 것. 그리고 스스로가 이와 같은 편안한 느낌을 내면화하고,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익혀가는 것 
  • 거의 모든 심리적 어려움, 정신과적 문제는 정서적 고통. 감정 조절의 어려움
  • 애착은 정서와 행동 등 자기 조절의 기반이다
  • 정서조절, 관계에서 배우는 것이 참으로 크다. 이후에 자기 조절로 
  • 좋은 것이 있어야 나쁜 것도 견딘다. 긍정적 자원, 회복탄력성의 기초도 애착, 관계
  • 애착 외상의 후유증과 정서조절 어려움 

거의 모든 심리적 어려움, 정신과적 문제는 정서적 고통. 감정 조절의 어려움

 정신과의 감기라고 불리는 우울증부터, 흔한 불안장애, 그리고 공황을 제외하더라도, DSM과 같은 진단체계에 속하는 대부분의 문제가 정서적 고통, 정서조절의 어려움을 포함한다. 우리의 유연하지 못하거나 비합리적인 생각이 정서적 고통을 증가시키지만, 아무튼 우리는 생각보다는 감정 자체로 고통받는다. 

 

고로, 정서를 잘 조절하는 것, 혹은 자기 정서를 잘 사용하는 것, 안정된 정서는 삶의 안녕과 행복에 매우 중요하다. 사실 정서, 감정은 온전히 이것을 경험하는 사람의 것으로, 정서와 감정에는 그 사람의 중요한 욕구나 가치가 담겨있어 어떤 신호라는 순기능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순기능으로도 작용할 수 있는 부정적인 감정을 스스로 잘 다룰 수 없으면, 고통스러워하고 불안하고, 불편한 (자신 안에서 일어난) 감정 자체가 자신에게 두려움이자 고통이 될 수 있다. 

애착은 정서와 행동 등 자기 조절의 기반이다

 애착은 심리학 연구에서 아마도 가장 많이 연구되어 온 것 중의 하나일 것이다. 생애 초기에 애착을 잘 형성하는 것은 중요한 발달 과제로 이후의 시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애착은 특별한 사람(양육자)과의 정서적인 유대이지만, 단순히 이에 그치지 않고 심리적으로 존재하는 자기에 대한 발견, 정신화 발달, 자기 조절과 같은 중요한 심리적 발달이 일어나는 장이다. 그렇기에 애착은 정서, 행동 등 자기 조절의 기반으로 여겨진다. 애석하게도 애착이 잘 발달하지 못하면, 이후 정서와 행동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정서조절, 관계에서 배우는 것이 참으로 크다. 이후에 자기 (스스로) 조절로. 

 어린 유아는 힘들 때 애착대상을 찾아가 위안을 구한다. 아이는 홀로 스트레스와 부정적 감정에 맞서, 편안한 느낌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찾아간 사람의 반응과 그 관계에서 자신의 힘듦이 뭔지 모르게 눈 녹듯 사라지며 편안한 느낌과 상태로 고통이 변형됨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부정적인 느낌, 감정이 소화되면서 생긴 변형된 편안함은 자신의 내면에 쌓이게 되고, 반복됨에 따라 스트레스에 대처할 스스로의 심리적 자원이 되고, 회복 탄력성이 된다. 이것이 정서조절의 기초이다. 후에 우리는 스스로의 생각이나 심리적 과정을 내성하면서, 생각을 보다 적응적으로 바꾸거나 감정을 수용하는 등 정서조절 기술을 스스로 적용할 수 있지만, 중요한 기초는 관계에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충분히 수용되면서 만들어진다. 힘든 경험을 했을 때, 특히 연령이 어릴수록 고통스러운 순간에 사람이 없다는 것, 혹은 사람이 있어도 자신의 정서를 완화시켜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경험하지 못하는 것, 애착 문제, 애착대상이 주는 외상은 그만큼 후유증이 크다.  

 정서조절의 기반이자 핵심은 (특별한) 누군가, 그리고 그 관계가 제공해 주는 수딩을 경험하는 것으로부터.
그 관계에서 마음의 변화, 변형을 실제로 경험하는 것. 그리고 스스로가 이와 같은 편안한 느낌을 내면화하고, 스스로 편안한 느낌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익혀가는 것 

좋은 것이 있어야 나쁜 것을 견딘다. 긍정적 자원, 회복탄력성의 기초도 애착, 관계 

 애착 대상, 특별한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안정감을 얻을 사람은, 다른 말로 공감적인 사람으로부터 좋은, 성숙한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내면의 긍정적인 자원이 있다. 충분히 좋은 자신, 충분히 좋은 타인과 세상이 무의식적으로 내면화되어 있다. 위기의 순간, 기댈 수 있는 누군가 있다는 것,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충분히 견딜 수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아는 사람은 정서 불안을 일으키거나 자극하는 상황에서 크게 압도되지 않는다. 자기 안에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다. 이러한 것의 뿌리도 우리가 맺는 관계에 많이 놓여있다. 좋은 사랑은 우리에게 생명수이다. 사실, 많은 정신과적, 심리적 어려움의 본질, 뿌리는 사랑의 문제이다. 그리고 중요한 치료 요인이 치료자 혹은 상담자와의 관계, 관계 경험이다. 프로이트도 정신분석을 사랑을 통한 치유라고 했었다. 마음에 사랑이 충분하게 사랑이 흐르는 것처럼 행복한 것도 없다.  

애착 외상의 후유증과 정서조절 어려움 

나에게 사랑을 주어야 하는 사람, 기댈 수 있는 보루인 애착 대상인 어머니나 아버지로부터 경험한 외상적 경험은 후유증이 크다. 그게 꼭 학대처럼 엄청난 것이 아니어도, 애착 외상(트라우마)으로 작용하고 남아있는 것들은 자신과 타인, 관계와 세상에 대한 밑그림을 무의식 수준에서 다르게 그려버린다. 사실, 이후에 애착 대상과 관계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음에도 그러하다. 우울 취약성을 만들거나 변화, 자극에 대한 과도한 예민함을 만들거나 등등 매우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그 뿌리에 애착 외상이 있을 수 있다. 충분히 일도, 사회적인 생활도 잘하지만, 연인에게 지나친 의존을 하며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을 매우 고통스러워했던 성인의 내면에는 어린 시절 애착 외상이 발생했던 순간의 내면 아이, 이후로 잘 자라지 못한 내면 아이의 반응이 너무 크게 되살아났고,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정서를 조절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았다. 불안이라는 지나가는 감정에 대해 스스로가 너무 큰 두려움과 공포를 가져서, 피하기 급급했다. 자신이 불안을 안 느끼도록 많은 것을 통제하다 보니 불안은 더 커졌다. 불안한 감정으로부터 계속 도망치려고 하다 보니, 사소한 불안도 엄청난 두려움을 주는 것으로 경험되었다. 손상된 애착, 트라우마로 어른이 되었지만,  스스로 자신을 위로하고, 진정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지도, 믿지도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하나? 

 좋은 관계를 경험해야 한다. 그 관계를 안전 기지 삼아, 자신의 감정을 편안하게 마주 볼 수 있는 경험을 시작해야 한다.  애착, 관계를 통해 정서조절의 기반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관계에서 다시 경험해야 한다. 경험하면서 관계에서, 타인을 통해 불안, 부정적인 감정이 안정화되는 느낌을 경험하고, 그것이 충분히 내면화될 수 있는 경험을 해야 한다. 물론, 이것만은 아닐 것이다. 이와 관련된 또 다른 연결 주제에도 접근해야 한다. 이성보다는 정서적이고 감성적인 체험이고, 성숙하고 좋은 사랑을 경험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따뜻한 격려와 사랑 속에서 건강한 자기 자신을 회복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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