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는 기본 정서에 들어가는 삶에서 매우 중요한 정서이다. 정서는 기분과 달리 오래가지 않고, 그 목적과 기능이 다하거나 상황이 바뀌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분노가 시간이 지나도 계속 쌓이고 누적되고 있다면 자신의 분노, 화를 대하는 방식의 변화나 보다 깊은 치유나 성격적 변화가 필요하다. 분노에 대해 알아보자.
분노, 화라는 정서의 기능과 목적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모든 정서에는 그 정서를 경험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신호 기능이 있다. 분노의 신호기능과 목적은 지금 무언가 잘 못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자기의 권리나 경계가 침해받거나 무시될 때, 잘못되고 있는 상황과 정치 등을 볼 때 우리는 쉽게 분노를 경험한다.
또한 분노는 상처와 고통을 알려주는 신호이기도 하다. 과거의 상처나 수치심 등이 자극될 때, 슬픔보다 분노가 먼저 올라온다. 이러한 분노를 해결되지 않은 고통을 풀어내려는 '투박한 시도'라고 한다. 즉, 분노는 무언가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잘못된 '것으로 인한 상처나 부정적인 감정, 고통을 해소하고 편안함을 얻기 위한 목적이 있다.
강렬한 에너지를 동반하는 분노. 그 에너지를 잘 사용하는 것이 관건
분노는 그저 분노일 뿐이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단지 상태에 불과하다.
분노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사가 마찬가지다. 분노 역시 이롭게도 해롭게도 사용할 수 있다.
당신이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 Jim Butcher -
잘못된 것, 잘못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신호인 분노는 매우 강렬한 에너지를 동반한다. 붉고 상기되는 얼굴, 혈압이 치솟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과 발에도 힘이 들어간다. 건강하거나 바람직하지 않지만, 화를 내거나 퍼붓고 나면 일시적으로 좀 시원함을 느끼는 이유도 분노의 강렬한 에너지가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중요한 키는 그 분노 에너지를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사용하는가이다.
마틴 루터 킹 평화 시위 참여자들에게도 분노를 다루는 연습이 필요했었다
분노를 아주 잘 사용하려면 훈련이 필요하다. 좋은 예와 안 좋은 예는 평화 시위와 2025년 극우의 서부지법 폭동을 보면 알 수 있다. 큰 에너지를 동반하는 분노를 잘못 사용하면, 자신도 상대도 망가뜨린다.
평화 시위는 분노의 강한 에너지를 아주 잘 사용한 예인데, 거저 된 것이 아니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평화시위에 동참했던 사람들을 시위에 나서게 한 정서적 기초와 동기는 불공정하고, 정의롭지 못한 사회에 대한 분노이다. 동기는 이성이 아닌 감정의 영역이다. 그들의 평화 시위와 행진은 격렬한 반응, 반대 공격에 대처하기 위한 리허설을 했었고, 리허설에서 이것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매우 정서적이고 즉각적인 분노 정서의 에너지가 이성을 압도하지 않도록, 그들의 목표와 목적의식을 계속 새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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