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심리 과정이 중요한 감정과 달리, 정서는 사실 신체적이다. 언어와 달리, 몸은 거짓을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신체 변화를 확인하는 거짓말 탐지기는 꽤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실제로 분노가 일어날 때, '뚜껑 열린다', '피가 거꾸로 솟는다'와 같은 신체적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분노가 일어날 때, 뇌의 어느 부분이 반응하고, 몸에 일어나는 변화와 후유증을 알아보
분노와 편도체
이성을 잃게 하는 강력한 감정, 위험 감지, 생존 본능을 자극한다
분노와 가장 밀접한 뇌 부위는 편도체(amygdala)다. 편도체는 해마와 함께 뇌의 변연계에 속하는데 대표적인 구조물이다. * 변연계는 뇌의 가장 바깥 층이자 영장류의 뇌로 불리며 오랜 기간에 걸쳐 발달하고, 고차적인 사고와 인지, 계획과 자기 조절을 담당하는 겉질이 있고, 이 겉질의 안쪽에 편도체가 있는 변연계가 있다. 변연계는 일명 포유류의 뇌로 불리며, 기억, 감정, 행동, 동기를 관장하며, 유아기와 아동기를 통해 발달한다.
갈등하는 인간의 마음과 뇌. 폴 맥린의 삼위일체의 뇌
인간의 뇌는 진화해 왔고, 진화라는 거대한 흐름이 아니더라도 한 인간의 뇌는 약 30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 발달하며 이후에도 뇌의 신경망은 경험과 환경에 의해 변한다. 미국의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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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체는 감정조절에 중요하며, 위험이나 공포와 관련된 학습 및 기억과 관련된다. 분노는 이 편도체의 활성화와 관련되어있고, 활성화된 편도체는 생존, 위험에 대한 경고 신호를 보내며, 바로 '즉각적인' 행동을 하게 만든다. 분노 정서의 일차적 신호 기능이 과거나 지금 잘못된 것, 잘못되고 있는 것, 나의 안전과 경계를 침해하는 것에 대한 경고인데, 외부의 위험에 대한 반응과 관련있는 편도체와 일치한다.
과활성화된 혹은 예민한 편도체의 문제 -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기 쉽다
편도체가 과하게 활성화될 경우, 즉각적인 반응을 하기 때문에 이성적인 판단이 제 기능을 하기 어렵다. 편도체의 이러한 작동 방식이 문제가 되는 대표적인 어려움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이다. 트라우마 경험으로 예민해진 편도체는 과거의 외상과 같은 위험 상황이 아님에도, 사소한 단서만으로도 과도하게 위험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왜냐하면 비록 오경보일지라도 트라우마가 될 수 있는 위험을 피해 생존 확률을 높이는 편도체의 작동 방식이다. 고로, 분노로 인해 편도체가 과각성되거나 활성화되면, 이성, 사고, 판단의 힘을 잃고, 때로 공격적인 반응을 하기 쉽다.
분노의 신체반응 및 만성적인 후유증
강한 분노는 아드레날린 및 스트레스 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시키며, 교감신경을 활성화 시킨다. 얼굴이 벌게지고, 혈압이 상승하고, 손, 발 근육에 힘이 잔뜩 실린다. 또한, 한 실험에서 또 다른 기본정서인 슬픔이나 불안과 달리 분노는 정서가 발생한 지 30분 이상이 지났음에도 혈관 이완의 어려움을 초래하였다. 이렇게 자주 분노를 경험하면, 혈관 손상, 심장 및 심혈관 질환, 뇌졸증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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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는 기본 정서에 들어가는 삶에서 매우 중요한 정서이다. 정서는 기분과 달리 오래가지 않고, 그 목적과 기능이 다하거나 상황이 바뀌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분노가 시간이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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