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 해가 진 후에 더 아름다운 신들의 공간. 타이베이의 사원과 사당들 (feat. 용산사, 바오안궁, 싱티엔궁, 공자묘)
대만 여행을 가기 전, 사진으로 본 용산사(롱샨쓰)와 다른 사원들은 전혀 나의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늘로 상승하는 극적인 곡선과 화려한 장식이 건축 전체에 빽빽하게 채워진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대만 여행에서 가고, 또 가고 했던 곳이 사원이었다. 특히, 저녁과 밤에 채색유리의 장식적 요소들은 제 빛깔을 찾아 더욱 빛나고, 화려하게 꾸며진 신들의 공간은 그들의 시간을 맞이한 것 같았다. 그럼에도 너무 경이롭거나 무섭기보다는 친근하게 다가오고,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던 곳. 사람에 따라서는 처음에 약간 무서운 느낌을 받는 곳도 있겠으나, 사원 특유의 평화로운 분위기가 있어 적응하기 어렵지 않을 것 같다. 타이베이 시내의 유명한 사당 혹은 사원은 불교, 도교의 신들이나 실존했던 인물들..
2024.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