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디스펜자의 명상을 3주간 하면서 느낀 변화와 생각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2주 까지는 매일의 기록을 썼지만, 3주 차에는 일시적인 오전 스케줄의 변화가 크게 생겨서 기존의 아침 명상을 매일 하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명상을 하지 않았을 때의 차이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글 순서]
- 3주 명상의 효과. 전반적인 에너지 향상과 의식 명료화, 주의집중 향상
- 구조화된 명상의 체계와 순서의 타당성
- 명상을 며칠 쉬니, 기존의 프로그램으로 돌아가다
- 새로운 습관이 자리잡기까지. 변화의 어려움은 내가 아닌 뇌의 저항을 기억할 것
3주 명상의 효과. 전반적인 에너지 향상과 의식 명료화, 주의집중 향상
명상을 하면서, 나의 깊은 마음과 접촉하면서 마음에 울림이 생겼다. 비록 상처일지라도 진정한 접촉은 울림과 에너지를 발생시키고, 오히려 긍정적인 마음과 생각을 갖는 것에 도움이 된다. 무언가 울림이 있는 만남은 살아있는 느낌이 들고, 에너지를 흐르게 하듯이 명상을 통한 깊은 접촉은 전반적인 에너지를 향상시켰고, 그래서인지 잘하고 있지 못하던 일들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고, 나아가 시작한 것들로부터 이어지는 생산적인 사고들이 파생되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또한, 다른 자극들로부터 떨어져 온전히 자신의 내면에 몰입되는 경험을 통해 산만하던 의식이 정돈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 머릿 속이 정돈되는 것처럼 우선순위와 중요한 것들이 보다 분명 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흙이 마구 섞인 물의 흙들이 가라앉는 것 같았다.
구조화된 명상의 체계와 순서의 타당성. 충분한 정화가 필요하다
조 디스펜자의 4주 명상은 각 주의 내용과 순서를 분명하게 제시하는 구조화된 명상이다. 앞선 1,2주의 경험에서 밝혔듯이, 3주차의 내용이 들어가 있는 명상을 이미 1,2주에 꽤 빨리 시작했었다. 급해서가 아니라, 아침 시간에 여유도 있었고, 1주보다는 2주나 3주 프로그램까지 하는 것이 자기 자신과의 접촉, 알아차림, 정화와 같은 효과가 있어서 더 만족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조 디스펜자의 명상에서 3주까지는 기존의 자신이 갖고 있었던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인 사고, 습관, 프로그램을 알아차리고, 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4주 차에서는 더 나아가 원하는 현실을 창조하는 것인데, 4주를 하기 전에 충분한 정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명상에 대해 긍정적인 경험을 하고, 주변에도 소개했었던 나는 4주에 시작하는 프로그램을 3주에 시도했었는데, 큰 벽에 부딪혔다. 물론 개인차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 4주 프로그램을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내가 원하는 것을 확실하게 모른다는 충격과 혼란을 마주해야 했다. 내가 원하는 것을 확실하게 모르는 것은 나의 과거와 관련된 미해결 과제 때문이었는데, 당혹스러움에 다음 날 명상을 하지 않았었다. 이후로도 기존 프로그램에 대한 알아차림, 정화 작업이 더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제시한 체계와 순서도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각 체계와 순서에 충실하면 좋을 것 같다. 단, 1주 프로그램은 좀 지루할 수 있어서 그것이 지루하다면 2주 차와 같이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명상을 며칠 쉬니, 기존의 프로그램으로 돌아가다
스케쥴 변화로 오전 명상을 못하는 날이 생겼고, 밤에 하기도 했지만 나에게는 기상 직후의 아침 시간이 더 맞는 것 같았다. 아침 명상을 3일째 못하던 날, 기존의 습관과도 같았던 기분, 사고로 돌아가는 것이 느껴졌다. 훨씬 더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인, 반응하는 상태로. 이는 명상이 추구하는 의식적이고, 알아차린 상태, 의도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것과는 다르다. 무엇보다 확실히 기분이 덜 좋고, 사고도 덜 긍정적이고 에너지 레벨도 낮아진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오전 명상을 못 챙기는 나에게 스스로 실망하고, 자책하면서 에너지를 갉아먹고 있었다. 안 되겠다 싶어서 얼른 명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의 행동, 습관으로 생활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들은 운동, 다이어리 쓰기, 독서, 산책 등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명상은 나에게 있어 아주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그리고 추천하고 싶을 만큼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습관이 자리잡기까지(3주). 변화의 어려움은 내가 아닌 뇌의 저항을 기억할 것
명상을 며칠 쉬었지만, 그대로 안 하게 안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느껴져서 자발적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또, 변화의 욕구가 변화에 따르는 저항보다 큰 것 같다. 성인에게 변화가 어려운 이유는 사실 기존의 프로그램과 도식이 설령 자신이 원하는 바나 좋은 것이 아닐지라도 그것이 주는 편안함, 익숙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지가 되는 것이고, 그 익숙함과 편안함을 깨트리는 것에 대한 저항이 따라온다. 하지만 그 익숙함과 편안함이란 자기 자신보다는 자신의 뇌에게 더 이점이 많은 방식이란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뇌는 에너지를 최대한 덜 쓰고 싶어 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그래서 한 번 습관, 패턴이 형성된 것이 잘 안 바뀌는 특성이 있다. 바꾸려면 그만큼 뇌가 안 쓰던 에너지를 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저항에 부딪히는 자신을 볼 때, 자신에게 실망하거나 자책하기보다는 나의 뇌가 이렇게 하기 쉽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저항하는 자신에게 좀 더 부드럽고 긍정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을 것 같다. 조 디스펜자의 명상에서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사랑하길 원한다. 끝으로 3주를 지속한다면, 이도 새로운 습관과 패턴이 형성된 것이니 그 다음부터 훨씬 수월하다는 것도 기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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