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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 Brain

조 디스펜자의 명상 따라하기 (1주차)

by mini's peach 2023.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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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분 좋고 편안한 목소리를 가진 북튜버 책추남 tv를 통해 조 디스펜자를 알게 되었다. 북튜버는 아름다운 자기 계발서라고 하였는데, 그의 말대로 그의 글을 상당히 아름다웠다. 조 디스펜자는 과거의 감정에 갇힌(중독된) 몸과 느낌으로 우리는 매번 비슷한 현실을 경험하고 반응할 뿐, 원하는 새로운 현실을 창조할 수 없다고 한다. 이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그는 명상을 제안한다. 그의 명상을 따라 하면서 느낀 것들, 그리고 무엇보다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기록하기로 했다.

[글 순서]

  • 조 디스펜자의 명상
  • 명상을 위한 준비
  • 1주 차 기록 


조 디스펜자의 명상

 우리의 생각, 느끼는 방식, 행동은 많은 부분이 잠재의식 수준에서 반복된다. 한 번 프로그래밍된 것은 이를 알아차리고 의식화하고, 변형을 시도하기까지 무의식적으로 반복된다. 그리고 이것이 반복됨으로써 이것은 익숙함과 편안함이 더해지게 된다. 습관이 된 자동화된 방식이 다른 심리적 에너지가 들지 않기에 어떤 의미로는 편안하고, 익숙하기 때문에 안 좋은 것을 알면서도 유지가 되는 것이다. 비슷한 이유로 변화하려고 하면 편안함을 깨뜨리는 것에 대한 저항이 따라오면서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오랜 반복에 의해 강화된 신경망. 이것이 나이가 들수록 변화가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조 디스펜자는 과거(습관)에 갇힌 혹은 중독된 몸, 마음, 생각, 감정으로 우리는 늘 같은 현실을 창조한다고 하며, 궁극적으로는 다른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낡은 프로그램, 즉 잠재의식에 접근해야 하며, 이를 인식하고 끊어내며, 새로운 나와 더 커진 존재를 경험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한 방법으로 명상을 제안하는데, 그의 명상은 자유명상은 아니며, 주제와 목표, 방식 등이 구조화되어 있다. 그는 자신과 현실을 새롭게 창조하기 위해 해야 할 것은 오직 한 가지, 명상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의 명상은 그의 저서 '브레이킹, 당신이라는 습관을 깨라'에 잘 소개되어 있고,  유튜브에도 그의 명상 안내가 있어서 이를 틀어놓고 하면 된다. 
 그의 4주 명상 프로그램 다음으로 구성된다.

  • 1주 차 : 유도하기. 명상에 좋은 뇌파인 알파파 상태로 유도하고, 생각하기 모드에서 느끼기 모드로 훈련하는 과정
  • 2주 차 : 나 자신이 된 습관 가지치기
  • 3주 차 : 오래된 나를 기억에서 지우기
  • 4주 차 : 새로운 미래를 위한 새로운 마음 창조하기 


명상을 위한 준비

1. 시간 
 아침 기상 직후나 밤에 잠들기 직전이 잠재의식이 활성화되는 시간으로, 명상에 좋은 알파파와 세타파를 유도하기에 좋은 시간대라고 한다. 명상의 각 단계는 10~20분, 4주 차 전체가 포함된 전체 명상은 40~50분 정도이다.  
2. 장소
 혼자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장소로 외부자극이 방해하지 않는 장소를 선택한다. 어떤 특정 장소와 명상 간의 강한 연결고리가 만들어지면 효율적이기에 쉽게 접근 가능한 한 가지 장소에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침대는 수면과 연결된 곳이므로 좋지 않다. 그리고 새로운 신경망을 익히는 곳이므로 성장, 재탄생과 새로운 미래를 상징하는 환경이면 좋다고 한다.
3. 내면 일기 쓰기
 각 단계에는 명상을 돕기 위한 질문들이 있고, 스스로 답을 하고 작성해 보도록 한다. 명상에 들어가기 전에 이를 읽어보도록 한다.   


1주 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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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 유튜브 채널 '샨티 TV'의 1주 차 신체집중 유도문을 틀어놓고 명상을 시작했다. 시간은 약 20분 정도. 보통 명상은 잠재의식에 접근하기 좋은 아침이나 취침 전 시간을 추천하는데, 나는 아침 시간을 선택했다. 일어나서 요가매트를 깔고, 우롱차를 준비해서 명상에 들어갔다. 샨티 TV의 목소리가 편안하게 느껴졌는데도, 뭔가 집중이 안되기도 하고 내가 그냥 녹음을 할까란 생각도 들었다. 처음이라 그런가 딴생각으로 빠지는 나를 종종 발견했다. 그럼에도 명상, 명상을 통해 경험하는 뇌파상태의 변화는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좋은 점이 있는 것 같다.
 
DAY 2
: 어제 경험이 나쁘지 않았나 보다.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기분 좋게 요가매트와 우롱차를 준비해서 시작했다. 기분이 좋았다. 1주 차 신체집중유도문은 명상을 위한 알파파를 유도해 뇌파상태를 조율하고, 이를 훈련하는 것이다.  조금 오래전 이긴 하지만, 요가할 때 더 집중을 잘했던 것 같은데, 이 프로그램이 '나랑 조금 안 맞나?'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2주 차를 미리 들어봤다. 2주 차는 1주 차의 신체집중유도문으로 시작해서 2주 차인 나 자신이 된 습관 가지치기를 포함한다. 내일부터는 2주 차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DAY 3
: 2주 차로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면, 알파파 상태를 유도하는 신체집중 유도문에서 나는 종종 딴생각으로 빠지는 것 같아, 앞의 5분 정도는 틀어놓고, 이때 우롱차를 준비했다. 결론적으로 2주 차 프로그램이 더 좋았다. 1주 차만 하기에는 난 좀 지루하다. 아마도 1주 차에서 사용하는 단어인 공간, 공간의 부피, 밀도를 느끼는 신경회로가 내게 아직 미약한 것 같아서, 그만큼 느껴지는 게 덜하다 보니 주의가 딴 데로 세는 것 같다. 요가에서 말하는 '어깨의 느낌을 바라보세요',  '눈과 눈 사이의 공간을 느껴보세요'는 감각적으로 더 다가왔다. 하지만 입술이 차지하는 공간, 그 공간의 부피, 밀도 등은 아직 충분히 체감되지는 않다.  하지만 신체집중 유도문도 나름 만족스럽게 하였고, 본격적인 2주 차 프로그램은 더욱 집중이 잘 되었고 좋은 체험이었다. 안내자의 목소리도 더 익숙해져서인지 편안하고 좋다. 이걸로 계속하면 될 것 같다.  점차 공간의 부피, 공간을 느끼는 신경회로도 더 민감해지겠지란 생각이 든다. 
 
DAY 4 
: 일어나서 차를 준비하고, 명상에 들어서는 순간이 하루의 시작을 상쾌하게 열어준다. 1주 차의 신체 유도 집중문은 다소 지겨운데, 2주 차 프로그램이 더해지니 명상이 더욱 즐겁고 만족스럽다.  아직 신체유도 집중에 온전히 100% 집중하기는 조금 안된다. 중간중간 생각이 다른 것으로 새기도 하지만 , 이내 알아차리고 돌아온다. 현재에 온전히 머무르는 것. 이 능력을 지난 몇 년 동안 해야 할 일들이 많아지면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할 일을 처리하느라 많이 잃어버린 것 같다. 현재에 온전히 머무를 수 있음을 회복해야겠다.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공간, 공간의 부피와 같이 명상에서 사용하는 단어에 대한 느낄 수 있는 감각도 처음보다 민감하게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다. 명상으로 자기의 중심이 단단해지는 것 같고, 산만하던 의식도 질서정연해진 느낌이다. 이 시간이 기다려질 만큼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에게 있던 여러 감정, 무의식들이 하나씩 떠오르면서 정화가 일어나는 것 같다. 일상의 작은 행동, 습관의 변화가 사실 큰 변화를 가져다준다는 말이 실감 난다.  
 
Day 5
: 3주 차로 시작해 보았다. 2주 차를 해보고, 다음 단계를 빨리 경험해보고 싶었다. 그렇다고 시간적인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도입부의 신체유도 집중문이 달랐다. 1주 차 유도문에 집중이 안되더라도, 안심해도 될 것 같다. 지우고 싶은 감정, 진정한 자신과 보이는 자신, 자신에 대한 알아차림에서 나의 성격의 일면이 어린 시절 나에게 중요한 타인들의 무의식에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느낄 수 있다. 그들이 주입하거나 강요하거나 처벌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았음에도, 마치 스며들듯이 전달된 무언가가 있고, 그게 참 강력하다. 무의식, 잠재의식으로 받은 것. 인간에게는 거울 신경 세포가 있어 타인의 감정과 경험을 마치 자신의 것으로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아무튼 무의식적으로 전달된 어떤 측면은 안타깝게도 나의 어떤 면을 잠재웠다. 어린 시절에 형성된 무의식과 성격구조의 파워풀함. 의식적으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무의식, 잠재의식적으로 습득, 형성된 것이기에 의식으로 알아차리지 못하면, 계속 이를 반복한다. 잘 알고 있는 사실인데, 다시 한번 크게 통감한다.   
 
* 평소보다 조금 늦잠을 잤더니 명상을 하고 나니 꽤나 밝은 오전이다. 개인적으로 더 이른 시간에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아니면 밤이라든가. 약간 어둑어둑한 시간이 더 좋은 것 같다. 조 디스펜자도 잠재의식이 보다 활성화되어 있는 잠에서 깨어난 직후나 잠자리에 들긴 전과 같은 시간을 추천하다.    
 
DAY 6
: 3주 차로 했다. 1~2주 차의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  정화. 오래된 습관에 대한 알아차림. 감정적 기억, 몸의 느낌, 이와 관련된 사고, 행동습관들을 바라보고, 정화하도록 한다. 모든 기억을 다 지우도록 하는 켈리 최의 블랙홀 시각화가 생각난다. (명상을 통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형성하기 전에, 기존의 프로그램을 인식하고 정화하도록 한다. 변화에 대한 절실함 때문일까? 운동 등 새로운 것을 성실하게 하는 것이 어려운 나인데, 명상시간이 좋다. 하루와 마음의 중심을 잘 잡아주는 것 같다. 한 달 후, 두 달 후엔 어떨까?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까? 아직 일주일이 안된 지금도 변화를 느낄 수 있지만, 더 큰 궁극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을까? 두려움 반, 설렘 반이다.
  명상 전에 명상 주제와 관련하여 자신의 글을 적도록 하는 것이 있다. 처음 시작하기 전에 2가지에 대해 적어보았다. 하지만 더 많은 주제에 대해 적어볼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적은 내용을 명상 전에 읽어볼 것을 권한다. 주제에 보다 분명한 초점을 맞추도록 하기 위한 것 같다. 지금까지 따로 적지 않아도 명상에 큰 무리는 없었는데, 적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제에 이어 같은 주제가 떠오르는데, 이를 적어보고 읽고 명상에 들어가면 보다 더 세부적인 인식과 깨달음을 도와줄 것 같다. 
 
DAY 7
: 벌써 일주일. 명상의 효과가 체감되기에 지속하는 것이 어렵지 않고,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유튜브 채널 <책추남 TV>에서 조 디스펜자를 접할 때, 책 속에 소개된 사례의 주인공도 명상 시간이 기다려졌다고 했다. 아마도 시작한 사람들 대부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변화에 대한 절실함이 있다면. 정화와 관련된 주제의 밑바닥에는 궁극적으로 사랑, 연결의 회복과 같은 것이 있는 것 같다. 인간 감정의 큰 두 갈레인 사랑(인정)과 두려움이 정화할 것과 많이 관련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명상을 시작한 나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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