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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 in 유럽

시칠리아, 시라쿠사(Syracuse). 우아한 그리스의 해양 도시

by mini's peach 202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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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라쿠사는 시칠리아에서 가장 우아한 분위기를 지녔다. 시칠리아에서 규모와 인구밀도가 높은 편임에도 비슷한 규모의 다른 도시에 비해 우아하게 정돈된 느낌이 든다. 그리스가 이탈리아에 가장 먼저 세운 도시인 시라쿠사는 유레카를 외쳤던 아르키메데스가 태어나고 죽은 곳이다.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는 시라쿠사를 가장 위대하고 가장 아름다운 그리스 도시라고 하였다고 한다.  

  • 시라쿠사의 역사와 신시가지, 구시가지(오르티지아 섬)
  • 구시가지의 두오모 앞 광장과 골목길들
  • 시라쿠사 여행과 근교 여행지 

시라쿠사의 역사와 신시가지, 구시가지(오르티지아 섬) 

 기원전 8세기 경 그리스가 세운 시라쿠사는 포에니 전쟁 후 기원전 3세 경부터는 로마의 영향력 하에 놓이게 된다. 시라쿠사는 북쪽의 신시가지와 남쪽 오르티지아섬 일대인 구시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 로마의 유적지와 고대 이야기가 있는 장소가 시라쿠스 북부에 잘 보존되어 있으며, 1953년에 눈물을 흘린 성모마리아상을 간직한 눈물의 성모마리아 성당도 신시가지인 북부에 있다. 성모마리아 성당은 성모마리아상을 모시기 위해 지어진 성당으로 현대적으로 지어진 성당이다. 북부는 건물들의 밀도가 높지 않고, 시원하고 틔여있는 느낌이 난다. 고고학 박물관, 채석장과 디오니시오의 귀, 초기 기독교들의 상징을 볼 수 있는 산 지오바니 성당과 가타콤베 유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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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라쿠사의 구시가지는 오르티지아섬 구역인데, 오래된 건물과 예쁜 작은 골목길이 많고, 해안을 따라 걷기에도 좋다. 걸어서 충분히 이동 가능하다. 시라쿠사는 시칠리아의 다른 지역들에 비해 인구와 건물밀도가 높은 편이다. 비슷한 규모의 팔레르모나 카타니와와 비교하면, 시라쿠사는 여유롭고 잘 정돈된 느낌이 든다. 해안을 따라 걷기에도 좋으며, 항구와 바다의 풍경이 고요하고 우아한 느낌이 든다. 구시가지에는 말레나를 촬영한 두오모의 아름다운 광장과 대리석 바닥, 아폴로 신전, 아르테미스 여신이 시녀인 아레투사를 돕는 이야기가 있는 아레투사의 샘, 벨로모 주립 미술관 등이 있다. 

구시가지의 두오모 앞 광장과 골목길들

 구시가지에는 잘 관리된고, 정돈된 오랜 건물들과 골목길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답답하거나 지저분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팔레르모나 카타니아에서 느껴지는 뭔가 어수선한, 하지만 강렬하고 날 것과 같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풍경과 사뭇 다르다. 시라쿠사는 우아하게 다가온다. 골목길을 걷고, 음료를 마시고, 맛있는 파스타를 좋은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영화 '말레나'를 촬영한 것으로도 잘 알려진 두오모가 오르티지아 섬 가운데에 위치한다. 이 시라쿠사 두오모 앞 광장은 이탈리아 내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힌다고 한다. 건물의 외벽뿐만 아니라 바닥까지 잘 깔려있는 대리석의 빛깔은 자연의 색이다. 옅은 꿀과 같은 색으로, 부담스럽지 않게 반짝인다. 오르티지아는 걸어서 섬을 충분히 볼 수 있고, 촘촘하기에 걸을 때에도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해안을 따라 걷는 길도 아름답다. 시라쿠사의 해안길 사진도 인터넷에 많으니 검색해 보면, 오랜 역사가 담긴 고요한 해안 풍경을 볼 수 있다. 거친 항구가 아닌, 고요한 항구의 분위기를 가져 우아함이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시칠리아, 팔레르모(Palermo). 시칠리아 제 1의 유서깊은 도시이자 마피아의 고향

팔레르모는 시칠리아 제1의 도시로 유서 깊은 역사를 가진 도시이며, 팔레르모 대성당 등 시칠리아에서 가장 많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팔레르모는 시칠리아의 중심

peach-mindspace.tistory.com

 

영화 말레나를 촬영한 아름다운 관장. 건물과 바닥의 대리석 빛깔이 아름답다.
영화 말레나 장면, 모니카 벨루치와 두오모 광장

 시라쿠사의 구시가지 골목길은 걸어도 지겹지 않다. 관광객을 위한 곳뿐만 아니라 현지의 상가, 사무실로 보이는 건물들의 내부가 유리창을 통해 쉽게 보이는데, 편안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 감각이 멋진 곳들이 많았다. 걷는 재미가 있는 곳인데, 사진이 잘 담기지 않았다. 그리고 파스타가 정말 맛있었다. 큰 규모의 레스토랑은 아니고, 현지인들이 주로 오고, 동양인은 볼 수 없었는데, 친절했고, 추천해 준 파스타와 요리 다 맛있었다. 특히, 파스타가 맛있다. 'Trattoria Spizzuliamu'라는 레스토랑 추천할 만한다. 두오모에서 가깝다.   
https://goo.gl/maps/cjReN9eRwKEwr5XA6

잘 정돈된 오랜 골목길들. 사진보다 보는게 예쁘다.

시라쿠사 여행과 근교 여행지 

시칠리아에 간다면, 시라쿠사는 꼭 가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라구사와 모디카가 비슷하게 느껴져서 시간 여유가 없다면, 한 장소를 선택하는 것도 괜찮지만, 시라쿠사는 시칠라아에서 확실히 뚜렷한 개성을 가진 도시이다. 그리고 오랜 역사와 기품을 갖고 있다. 하루 정도 숙박하면서, 저녁과 밤의 구시가지와 해안가 풍경까지 여유롭게 보면 좋을 것 같다. 노토(Noto)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 여행자라면, 시라쿠스에서 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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