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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 in 유럽/프랑스36

파리, 센 강의 다리. 미라보 다리와 시. 사랑을 추억하고, 흘려보낼 때 (feat. 아폴리네르) 사실은 너무 놀라서 외면해버렸던 순간, 그 순간 후에도 다시 되잡을 수 있는 시간은 주어졌었지만 무슨 이유 때문인지 그러지 않았다. 대체 왜 그랬을까... 수년, 수십년이 지나도 떠오르면 심장이 생생하게 아픈 순간들, 심장의 살아있음이 다르게 체험되는 순간들이 있다. 미안함, 그리고 전달하지 못했던 마음과 죄책감, 그리고 사랑. 파리에서도 늦가을 그 무렵에는 돌이킬 수 없었던 그 순간과 관련된 꿈을 꾸었고, 너무 아팠다. 동시에 너무나도 생생했던 삶의 순간들. 그래서 사랑은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고, 앞서 살았던 사람들은 우리에게 살아가는 동안에 많이 사랑하라고 하나보다. 그 날 나는 이제는 무어라고 적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쪽지를 접어들고, 미라보 다리로 갔었다. 그리고 전달할 수 없는 마음대신에.. 2024. 7. 9.
파리의 초여름. 도시 전체가 음악으로 물드는 축제 Fête de la Musique (매년 6월 21일) 매년 6월 21일 프랑스 전역은 음악으로 물드는 음악 축제의 날이다. 아침부터 밤까지, 거리, 공원, 카페나 레스토랑, 그리고 공연장까지 여러 장르의 다양한 음악 공연과 콘서트가 이어진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축제이나, 이제는 전 세계로 퍼져나가 유럽과 세계의 다른 도시에서도 열린다. 파리나 베를린 등 유럽 문화를 상징하는 대도시에 있다면, 낮이 가장 긴 날, 늦은 밤까지 도시가 음악소리로 가득 채워지는 축제를 마음껏 느끼고 즐길 수 있다. Fête de la Musique (6월 21일), 유래와 즐기는 방법Fête de la Musique 의 추억 주한 프랑스 문화원이 주최하는 한국 행사Fête de la Musique (6월 21일), 유래와 즐기는 방법 Fete de la Musique(음악의 축.. 2024. 5. 7.
영화 비포 선셋과 파리, 영화 속 카페와 장소 INFP라면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영화 비포 시리즈를 안 좋아할 수 없다고 하는데, 틀린 말이 아닌 게 INFP인 나는 이 시리즈를 처음 봤던 고교 시절부터 너무 좋아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것은 파리를 무대로 찍은 비포 선셋이다. 오프닝부터 셀린 역을 맡은 쥴리 델피가 부른 Ocean apart를 배경으로 보이는 파리의 모습은 10년 만의 재회가 어떻게 될지 너무 설레게 한다. 영화 비포 시리즈 탄생과 관련된 감독의 자전적 경험과 파리를 배경으로 한 '비포 선셋'의 장소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링클레이터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와 비포 시리즈 비포 선셋과 파리영화 속 장소 (Le Pure Cafe, Plantee 산책로) 링클레이터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와 비포 시리즈 링클레이터 감독의 자전적 .. 2024. 5. 3.
프랑스 파리. 행정단위 구. 우편코드와 주소지 읽기. 구의 특징 파리 5구, 7구 등 파리에서 행정단위 '구(arrondisment, 아헝디쓰멍)는 실생활에서 장소를 말할 때 일상적으로 쓰는 표현이다. 체감상 한국 생활에서보다 구라는 표현을 일상대화에서 더 자주 사용하는 것 같다. 파리의 구는 쉬운 숫자를 사용한다. 구 체계와 주소지 읽는 법을 익혀두면, 여행에서 작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파리의 행정단위 구(아헝디스멍. Arr. Arrondisment) 체계파리의 우편번호와 주소지 읽기각 구의 특징파리의 행정단위 구 (아헝디스멍. Arr. Arrondisment) 체계 일상 회화에서 어떤 장소를 말할 때, 오페라, 시청, 마레 등 고유 지명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에 못지않게 7구, 5구 등 구를 사용한 표현을 많이 하며, 특히 거주지를 말할 때 구를 사용하.. 2024.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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